[암스테르담] 세상에서 유일한, 유기묘들을 위한 보트하우스. De Poezenboot

암스테르담을 둘러싼

운하들 위에는

보트하우스들이 많이 있죠.

겉보기에는 허름해 보이지만

집값이 비싼 암스테르담에서도

보트하우스들은 더 비싼데요.

그중에 유기묘들을 위한 보트하우스,

De Poezenboot 가 있습니다.

De Poezenboot 의

외관입니다.

De Poezenboot 는 말 그대로

고양이 보트(The Catboat) 라는

뜻입니다.

사실 De Poezenboot 는

관광지는 아니에요.

유기묘들을 돌보고

입양을 도와주는

공식 자선기관입니다.

운하 위에는 보트하우스들이 많고

바로 앞 도로가 주차장이어서,

찾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De Poezenboot 앞 주차장에

고양이가 그려진 표지판이 있으니

도움이 될 거예요.

De Poezenboot 의

리셉션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혹시라도 고양이들이

탈출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두 개의 문을 거쳐야 해요.

De Poezenboot 의

내부입니다.

좁고 기다란 보트 안에서

10마리 넘는 고양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고

구석구석 고양이들을 위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어요.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많아서인지

고양이들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창가에는 햇볕 잘 드는 자리도 있습니다.

운하 쪽으로는 베란다도 있더라구요.

보통 고양이들은

물을 싫어한다고 하던데,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이곳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대부분 유기묘들입니다.

네덜란드에 있으면서

창가에서 여유롭게 졸거나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고양이들만 봐서,

'여기는 고양이들의

천국이구나' 생각했었는데,

여기서도 고양이들을 버리는

책임감 없는 사람들이 있었네요...

다가가면 슬금슬금 피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얌전한 아이들이에요.

파란 옷의 키 큰 남자분은

자원봉사자로,

De Poezenboot 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

De Poezenboot 은

'the cat lady' 라고 불리는

헨리에트 판 빌데

Henriette van Weelde 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1966년 그녀는 자신의 집 정원에서

길고양이 가족을 발견하고

돌보기 시작했는데요.

그녀의 집에 더 많은 고양이들이 모여들고

그녀에게 고양이를 맡기는 사람들도 생기면서

공간이 부족해지자,

1968년 보트하우스를 사들여

고양이들을 돌보기 시작한 것이

De Poezenboot 의 시작입니다.

이후 1987년에는

공식 자선기관인

The Cat Boat Foundation 을

발족했구요.

헨리에트는 2005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De Poezenboot 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방문 시간은

15분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많아서

15분 단위로 나누어 입장하고,

사람이 많으면 대기해야 할 수도 있어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오랜만에 고양이를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고양이를 좋아하시거나,

여행 도중 집에서 기다리는

고양이가 생각나시는 분들이라면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운영시간 : [월~화, 목~토] 13:00 ~ 15:00 / [수, 일] 휴무

▶ 위치 (주소) : Singel 38G, 1015 AB Amsterdam, Nederland

▶ 홈페이지 : https://depoezenboot.nl/en

▶ 구글 평점 : 4.6 / 리뷰 수 : 697개 ('20. 1. 20 기준)

▶ 트립어드바이저 평점 : 4.5 / 리뷰 수 : 414개 ('20. 1. 20 기준)

  - 145위 (2,688곳의 암스테르담 소재 관광지 중)

▶ 방 문 일 : '20. 1. 17 (금)

이상으로 유기묘들을 위한 보트하우스,

De Poezenboot 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