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3.1운동 100주년! 이준 열사께서 조국의 독립을 바라며 잠드셨던 곳. 이준 열사 묘적지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이준 열사께서 순국하신 건물에 개관한

이준 열사 기념관 Yi Jun Peace Museum 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2019/02/27 - [네덜란드 뮤지엄 산책] - [헤이그] 3.1운동 100주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준 열사 기념관 Yi Jun Peace Museum

1907년 7월 14일 이준 열사께서 순국하신 뒤, 

헤이그 특사 일행이었던 이상설, 이위종 열사는 

헤이그 교외의 뉴 아이큰다우 Nieuw Eykenduinen 공동묘지에 

이준 열사를 안장하고 장례식을 치릅니다.

이후 56년이 지난 1963년이 되어서야, 

이준 열사의 유해는 고국으로 운구되어

서울 수유리 묘지에 모셔지게 됩니다.

오늘은 이준 열사가 처음 안장되셨던,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의 묘적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뉴 아이큰다우 Nieuw Eykenduinen 공동묘지의 입구입니다.

입구는 하나이고, 공동묘지의 동쪽에 있어요.

헤이그 센트럴 기차역에서 2번 트램을 타고 

Kamperfoeliestraat 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12분 소요)

뉴 아이큰다우 Nieuw Eykenduinen 공동묘지는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이준 열사의 묘적지를 찾아가려면,

공동묘지 입구로 들어가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 쭉 직진합니다.

공동묘지의 끝에 다다를 즘,

오른쪽 방향에 이준 열사의 묘적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위와는 다른 모양의 묘비와 이준 열사의 흉상 때문에

아마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드디어 이준 열사 묘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준 열사의 묘적지는 몇 차례의 단장을 거쳐,

이준 열사 순국 70주년인 1977년에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제일 처음 세워졌던 묘비는 이준 열사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묘적지의 가운데에는 이준 열사의 흉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묘적지의 오른쪽에는 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묘비의 글씨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묘적지 단장을 지원했다고는 하지만

애국열사의 묘지에 친일파의 글씨로 쓴 묘비라니,

이 찝찝한 기분은 뭘까요?

'꽃 한 송이라도 준비해 올걸' 하는 생각을

아쉽게도 돌아 나오는 길에야 했습니다...

찾아오기 쉽지는 않은 곳이지만,

헤이그에 오신다면

이준 열사 기념관과 함께 한 번쯤 와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헤이그에 위치한, 

이준 열사 묘적지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