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a0의 소소한 유럽 여행기
[피란/기념품] 내 마음과 함께 깨진 여행 기념품, 피란 도자기 플레이트 본문
여러분들은 여행지에서 기념품으로 어떤 걸 사시나요?
저는 보통 기념품으로 마그넷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스타벅스의 You are here collection 머그컵 중
여행지를 잘 표현하는 게 있으면 사구요.
지난번에 포스팅한 스타벅스 파리 머그컵처럼요.
2019/01/18 - [유럽여행/프랑스] - [파리/기념품] 도시마다의 개성을 담은 스타벅스 머그컵 You Are Here Collection - Paris
사실 작년에 피란을 방문했을 때,
피란 마그넷을 구매했던지라
이번에는 따로 기념품을 살 생각이 없었는데요.
지나가다 눈에 띈 도자기 플레이트들이 너무 예뻐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졌습니다.
제 발길을 붙잡았던 도자기 플레이트들입니다.
어떤가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
위의 사진에 있는 플레이트들 중 하나와
거의 비슷한 걸로 골랐어요.
이렇게 뽁뽁이로 포장도 잘 해주더라구요.
제가 어떤 플레이트를 골랐는지 보이시나요?
하지만!
여행을 갔다와서 며칠간 포장을 차마 열지 못했습니다.
돌아오는 공항에서 플레이트를 넣어 둔 에코백을 떨어트렸거든요.
'왜 에코백을 떨어뜨렸는데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나지?'하고 생각했다가
무슨 일인지 깨달았을 때의 그 망연자실함이란...ㅠㅠ
그래도 어떻게든 다시 붙여보기라도 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조심스레 포장을 풀어봅니다.
다행히 산산조각 나지는 않고
한 쪽 모서리만 깨졌습니다...
보고 있자니 제 마음이 정말 아프네요...ㅠㅠ
너무나 예쁜 아이인데
제 실수로 이렇게 부서지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게
뒷편에 붙어있던 가격표가
플레이트가 더 많이 깨지는 걸 막아준 것 같아요.
어떻게든 조각들을 모아 다시 붙여보기로 했습니다.
큰 조각 2개는 붙였지만
나머지는 너무 산산조각이 나서
도저히 붙일 수가 없더라구요.ㅠㅠ
약간 티는 나지만 그래도 예쁘죠?
(예쁘다고 해주세요.ㅠㅠ)
나중에 흰색 점토를 사서 채우던지
좀 더 깔끔하게 고쳐줘야겠어요.
여기서 TMI!
제가 이 플레이트에 눈길이 갔던 건
피란의 골목들을 돌아다닐 때
많이 볼 수 있었던
귀여운 주소판 때문이었어요.
저 플레이트를 볼 때마다
피란의 골목길과 주소판들이 생각날 것 같아요.
플레이트의 뒷면입니다.
파란색 바탕 위에 하트와 함께
hand made 라는 글씨가 예쁘게 써있네요.
아래쪽에 쓰인 Ročno delo 는
슬로베니아 어로 handwork 라는 뜻입니다.
가격은 위의 가격표에 보이는 대로 12.00유로이구요.
크기는 지름 15센티미터입니다.
제가 플레이트를 구매한 기념품점,
Piranska Botega 입니다.
타르티니 광장 가까이에 있어요.
플레이트 외에 다른 기념품들도 많으니
한 번 들러보세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산 기념품이라
마음이 더 아프네요.
하지만 그만큼 더 기억에 남고,
더 소중하게 간직할 것 같아요.
이상으로 제 마음을 아프게 한 피란 기념품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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