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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 슬로베니아의 유일무이한 섬, 블레드 섬 Blejski Otok / Bled Island 본문

유럽여행/슬로베니아

[블레드] 슬로베니아의 유일무이한 섬, 블레드 섬 Blejski Otok / Bled Island

Choa0 2019. 3. 27. 07:00

슬로베니아 Slovenia 의 전체 국토를 통틀어 

섬이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바다에 접해 있는 부분이 작기는 하지만,

보힌즈 호수 같은 커다란 호수에도

섬이 하나도 없다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더욱 신기한 건,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섬이

모두가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유명한 곳이라는 거에요.


율리안 알프스의 진주라고 불리는 블레드 Bled,

그 블레드 호수의 한가운데에 있는 

블레드 섬 Blejski Otok / Bled Island 을 소개합니다.


블레드 섬까지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은

블레드 시내에서는 떨어져 있어,

15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날씨가 좋아 기분 좋게 호숫가를 따라 걸었습니다.

블레드 호수는 둘레 길이가 7km에 이릅니다.

알프스에서 흘러내려온 물은

블레드 성이 비칠 정도로 맑았어요.^^ 


플레트나 Pletna 선착장을 알려주는 

노란색의 표지판이 보입니다.


플레트나 Pletna 는 블레드 섬을 오가는 전통 나룻배로,

1590년부터 운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플레트나에 타실 때 조심하세요.

나룻배의 양옆으로 승객들이 앉는데,

균형잡기가 만만치 않아요.^^


벌써 섬에서 승객을 싣고 돌아오는

플레트나 Pletna 나룻배들 뒤로 블레드 섬이 보입니다.


선착장에서 블레드 섬까지는

플레트나로 15분 정도 걸려요.


플레트나 보트에서 바라본

블레드 호수 Blejsko Jezero 입니다.


성수기인 여름이라면

수영하는 사람들도 가득 찼겠지만,

지금은 여유롭게 패들 보드도 즐길 수 있네요.^^


드디어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섬,

블레드 섬 Blejski Otok 에 가까워집니다.^^


블레드 섬에서 주어지는 시간은 40분입니다.


제일 먼저 관광객을 맞이하는 건 99개의 계단이에요.

결혼한 신랑이 신부를 안고 99개의 계단을 오르면 

그 부부는 행복하게 잘 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신랑에게 안긴 신부는 말을 하면 안 된다는데요.

말을 해도 신랑이 받아 주지 못할 것 같네요.ㅎㅎ


99개의 계단을 다 오르면

성모 승천 교회 Cerkev Matere Božje na jezeru 와

종탑 Razgledni zvonik / the bell tower 이 보입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서 왼쪽에는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카페의 지하에 화장실이 있는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과 종탑은

입장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 성인 6.00유로 / 학생 4.00유로 / 어린이 1.00유로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의 내부입니다.


성당 안에 있는 행복의 종 zvon želja / the bell of wishes

3번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여기서 TMI 하나!

행복의 종에 얽힌 전설을 알려 드릴게요.

블레드에 남편을 잃은 과부가 한 명 있었습니다.

과부는 남편을 기리기 위해

블레드 섬의 교회에 종을 기증하려고 했는데요.

섬으로 이송 중이던 종이

폭풍을 만나 호수에 가라앉고 맙니다...


슬픔에 빠진 과부는 로마의 수도원으로 들어갑니다.

로마 교황청은 그녀가 죽은 후,

그녀를 위해 새로운 종을 교회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 성당에서 결혼하는 신혼부부는

종을 치면서 행복을 빌었다고 합니다.^^


구입한 입장권으로는

종탑 the bell tower 에도 올라갈 수 있어요.


하지만 시계장치 외에는 특별히 볼 것도 없고,

창살 때문에 전망이 그렇게 좋지도 않습니다.


40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으니

굳이 올라가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카페와 성당 사이에는

Provost's House 라는 이름의 건물이 있습니다.


1701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1층은 기념품점으로,

2층은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어요.

성당 입장권으로 갤러리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40분간 블레드 섬을 돌아보고,

다시 돌아가는 플레트나를 타러 갑니다.


플레트나의 요금은 왕복 15.00유로입니다.

돌아가는 배를 타면서 뱃사공에게 지불하면 돼요.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뱃사공들이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을 하더라구요.


같이 고맙다는 인사를 해보세요.^^

슬로베니아어로 고맙다는 말은

Hvala (브알라/봘라) 입니다.


플레트나 Pletna 의 뱃사공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블레드 출신 뱃사공들이

대를 이어 가업으로 하고 있다고 해요. 


다시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맑았던 날씨가 다시 흐려지더라구요.

날이 맑을 때 섬을 둘러볼 수 있어 운이 좋았어요.^^


사실 블레드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어요.

첫 번째 방문은 작년 여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동차로 호수 한 바퀴 돌아본 게 전부이긴 하지만요.^^


'알프스의 진주'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블레드 Bled 였습니다.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내린 호숫가를 따라 걷고,

전통 나룻배 플레트나를 타고 섬에 가서,

행복의 종을 치며 소원을 빌어보세요.^^


▶ 위치 (주소) : Kolodvorska cesta, 4260 Bled, Slovenia

▶ 홈페이지 : http://www.blejskiotok.si/

▶ 구글 평점 : 4.6 / 리뷰 수 : 3,178개 ('19. 3.26 기준)

▶ 트립어드바이저 평점 : 4.5 / 리뷰 수 : 2,521개 ('19. 3.26 기준)

  - 8위 (27곳의 블레드 소재 관광지 중)

▶ 방 문 일 : '19. 3. 1 (금)


이상으로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섬,

블레드 섬 Blejski Otok / Bled Island 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블레드 섬에 가는 플레트나 선착장의 지도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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