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a0의 소소한 유럽 여행기

[론다/맛집] 부드러운 소꼬리찜과 먹고싶었던 빠에야, 푸에르타 그란데 Puerta Grande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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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맛집] 부드러운 소꼬리찜과 먹고싶었던 빠에야, 푸에르타 그란데 Puerta Grande

Choa0 2019. 2. 7. 07:00

론다에서 유명한 요리로 소꼬리찜 Rabo de Toro 이 있습니다.

론다 Ronda 가 투우의 발상지여서,

소고기 재료가 풍부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에서도 '꽃보다 할배 스페인' 에서

론다를 방문한 꽃할배 일행이

소꼬리찜을 먹으면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론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맛집 검색을 해보셨다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보셨을 소꼬리찜으로 유명한 식당,

푸에르타 그란데 Puerta Grande 를 소개합니다.


식당의 외관입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저녁 8시 반쯤이었는데요.

같은 골목의 다른 식당들이 길가에까지 테이블을 펼쳐놓은 반면,

이곳은 야외 테이블도 없고 밖에서 보기엔 조용하더라구요.


식당 내부입니다.

옛날 사진들과 오래된 라디오 등 올드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식당이라 그런지,

저희가 들어갔을 때 있던 손님 4테이블 중 절반은 한국 손님이었어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손님이 많아졌는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있는 식당 같았습니다.


직원들은 이제껏 만나본 식당 종업원들 중 가장 친절했어요.

말 없이 조용하지만 항상 미소지은 표정으로 친절하고,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갖다주더라구요.

간단한 한국말도 알아서, '맛있다' '소꼬리찜' '가지' 이런 말들도 합니다.ㅎㅎ

아마 한국사람들이 자주 찾는 메뉴의 이름은 아는 것 같아요.


기본으로 나오는 Side dish 입니다. 

(Side dish는 계속 바뀌는 것 같아요.)


왼쪽부터 감자칩과 홍합, 달콤한 맛의 퓨레, 김치위에 올린 밥과 오이 입니다.

감자칩과 홍합 (+파프리카 가루)는 의외로 조합이 괜찮았습니다.

김치가 나오는 걸 보니, 한국 사람이 많이 오긴 하나 봅니다.

그런데 밥이 냉장고에 오래 보관해 둔 것처럼 좀 차가웠습니다.


● 하몽과 멜론 Melón con jamón Ibérico : 8.50유로

 - 단짠단짠한 하몽과 멜론의 조화에, 예쁘게 말아놓은 모습까지 좋았습니다.

 - 전체적으로 양이 적지는 않았지만 멜론보다 하몽이 적었어요...

    (제일 아래에는 멜론만 말려있어요.)

 - 하몽+멜론 조합은 한국분들도 많이 좋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원래 하몽은 좋아했지만, 

   멜론과 하몽 조합은 이상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마눌님의 추천으로 한 번 먹어보고는 반하고 말았습니다.^^


● 가지튀김과 당밀시럽 Berenjenas fritas con miel de caña : 7.90유로 (6개)

 - 가지튀김 위에 달달한 시럽이 뿌려져 나옵니다.

 - 가지튀김 자체는 평범한 맛이었구요. 

   맛탕소스 같은 당밀시럽이 제 입에 맞았어요.


● 론다식 소꼬리찜 Rabo de toro a la Rondeña : 17.90유로

 - 익숙하면서도 약간 다른 맛입니다. 맛있었지만 약간 심심했어요.

 - 정말 놀란 건 너무 부드러웠다는 점! 

   칼을 갖다 대기만 해도 살이 뼈에서 스르륵 발라집니다. ㅎㅎ

 -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올 때까지 4~50분 걸린 것 같아요.


● 소내장 스튜 Callos con Garbanzos : 5.50유로

 - Callos는 소내장과 병아리콩을 함께 끓이는, 우리나라 내장탕 비슷한 스튜입니다.

 - 말라가의 Casa Lola에서 먹었던 매콤한 맛이 생각나서 주문했는데요. 

   이곳의 Callos는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지만 담백한 Callos도 맛있었어요.


● 샹그리아 Sangria : 3.60유로

 - 여기서 마신 샹그리아가 와인과 과일의 밸런스가 가장 좋았어요.

   말라가에서 마셨던 샹그리아들은 술의 독한 향이 셌고, 

   론다의 트로피카나의 샹그리아는 맹맹한 느낌이었는데,

   이곳의 샹그리아는 맛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여행 다니면서 가끔 아쉬울 때가,

마눌님과 둘이서 다니고, 둘이 먹는 양이 적다 보니

한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지 못할 때 입니다.


원래 푸에르타 그란데는 소꼬리찜 외에 빠에야로도 유명하다고 해요.

그런데 빠에야는 2인 이상 주문 가능이라...

빠에야를 주문하면 다른 음식은 못먹을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빠에야를 보니,

해산물도 많이 들어있고,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세팅해서 나오는 거에요.

그리고 직원이 직접 개인접시에 다시 세팅해서 서빙하는데,

정말 좋아 보이더라구요.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꼭 빠에야를 먹어봐야겠습니다.^^


◆ Good

 -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들

 - 친절한 직원들

 - 한글 + 사진 메뉴 구비


◆ Bad

 - 소꼬리찜의 맛은 한국사람에게도 익숙한 맛이라서,

   '여기까지 와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 한국분들 많은 곳을 안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국손님이 많다는 게 단점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업시간 : [수~일] 12:00 ~ 15:30 & 19:00 ~ 22:00

                  [월] 12:00 ~ 15:00요일 휴무

위치 (주소) : Calle Nueva, 10, 29400 Ronda, Málaga, Spain

▶ 홈페이지 : http://restaurantepuertagrande.com/

구글 평점 : 4.6 / 리뷰 수 : 282 ('19. 2. 5 기준)

▶ 트립어드바이저 평점 : 4.5 / 리뷰 수 : 1,115 ('19. 2. 5 기준)

  - 7위 (264곳의 론다 소재 음식점 중)

방  문  일 : '18. 4.25 (수)


이상 음식도 맛있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은 론다 맛집,

푸에르타 그란데 Puerta Grande 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아래에 푸에르타 그란데 Puerta Grande 의 메뉴 사진을 첨부합니다.

(대부분의 메뉴에 한국어 설명과 사진이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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