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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히테스가덴] 켈슈타인하우스 (이글스 네스트) <1/2> - 1,834m를 올라가는 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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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히테스가덴] 켈슈타인하우스 (이글스 네스트) <1/2> - 1,834m를 올라가는 길

Choa0 2018. 12. 22. 06:00

켈슈타인하우스 Kehlsteinhaus, 일명 이글스 네스트 Eagle's Nest  
1939년 히틀러의 50번째 생일선물로 지어진 여름별장이었습니다.
(정작 히틀러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거의 찾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 에서도
마지막 회에 101공수사단이 켈슈타인하우스를 점령하는 장면이 나오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켈슈타인하우스에 올라가는 길 중심으로 말씀드릴게요.



일단! 켈슈타인하우스까지는 개인 차로는 올라갈 수 없습니다!

베르히테스가덴에서 버스(838번)를 타거나, 승용차를 운전해서
산 중턱에 위치한 매표소 겸 셔틀버스 정류장(위 사진의 1번)으로 이동한 후에, 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위의 표지판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매표소와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켈슈타인하우스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입니다.
티켓을 구매하면 버스 출발시간과 타야하는 버스번호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버스는 한 번에 5~6대 정도가 한꺼번에 올라갑니다.



매표소에서 켈슈타인하우스로 올라가는 6.5km의 길, Kehlsteinstraße 입니다.
가파른 산길을 깎아 만든 길이라 좀 무섭기도 하지만, 경치는 정말 좋아요.
지난번에 포스팅한 쾨니히 호수도 멀리 절벽들 가운데로 볼 수 있습니다.
길은 폭 4미터의 1차선 도로라서, 상하행 버스가 중간에 서로 만나면 길가에 멈추기도 합니다.



15~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켈슈타인하우스 아래의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사진의 맨 위에 보이는 건물이 켈슈타인하우스입니다.
이제 124미터의 터널을 걸어가, 히틀러를 위해 만든 엘리베이터를 타고 124미터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20분 정도 트래킹해서 올라갈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터널로 들어가기 전에, 내려가는 버스 시간을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아저씨 한 분이 각 시간별 버스에 예약인원 숫자를 체크해서 가능한 버스를 확인하고,
내려가는 버스 시간을 티켓에 스탬프로 찍어줍니다.



제가 구매했던 티켓입니다.
올라갈 때는 10시 36분에 출발하는 버스 중 2번 버스를 탔구요.
아래 파란 색으로 찍힌 13시 05분이 제가 예약한 내려가는 버스 시간입니다.

저는 천천히 둘러보고 맥주도 한 잔 할 생각으로 2시간 후로 했는데, 시간은 딱 적당했었습니다.



내려가는 버스도 예약하셨다면, 버스정류장에서도 한 번 주위 풍경을 구경해보세요.
여기서 보는 풍경도 꽤 좋습니다.
켈슈타인하우스에서 풍경을 보기 전, 애피타이저 정도 되겠습니다.ㅎㅎ



엘리베이터까지 가기 위해서는 124미터의 터널을 지나야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한여름이라 바깥은 덥고 햇볕도 따가웠는데, 터널 안은 서늘해서 오히려 좋았어요.

엘리베이터가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는 황동으로 만들어져서 금색으로 반짝반짝합니다.
(사진촬영 금지 표시도 있고, 사람이 많아서 있어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여기서 TMI 하나!
히틀러는 엘리베이터의 기계장치가 피뢰침처럼 낙뢰를 끌어들일까봐 사용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재밌는 건 실제 공사중에 두 번이나 낙뢰를 맞았는데, 히틀러에게는 비밀이었다고 합니다.ㅎㅎ

다음 포스팅에서는 켈슈타인하우스와 정상에서의 풍경을 보여드릴게요.


 운영기간 : 매년 5월 중순 ~ 10월 중순
 셔틀버스 : (상행) 08:55 ~ 16:00 사이 25분 간격 / (하행) 마지막 버스 출발 16:50
 입  장  료 : 성인 16.60유로 (엘리베이터 이용료 포함)
   Gästekarte 를 가지고 있으면, 1인당 1.50유로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주차비도 할인됩니다.)
 홈페이지 : 
www.kehlsteinhaus.de

 방 문 일 : 2018. 8. 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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