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a0의 소소한 유럽 여행기
[할슈타트] 잘츠카머구트의 진주, 할슈타트 Hallstatt 본문
잘츠카머구트 Salzkammergut 에서도
그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잘츠카머구트의 진주'라고 불리우는 할슈타트 Hallstatt 입니다.
19세기에 할슈타트의 소금광산 근처에서
그곳에서 초기 철기문화의 유물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럽 초기 철기문화를 일컬어 '할슈타트 문화'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할슈타트의 소금광산은 기원전 2000년부터 운영된 세계 최초의 소금광산입니다!
이곳에서 철기 문화가 일찍 등장한 것도 소금 무역을 바탕으로 한 게 아닐까 싶네요.
현재 소금광산은 가이드 투어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마을과 호수가 함께 어우러져 여유롭고 운치있는 풍경을 만들고 있어요.
하지만 실제 할슈타트는 엄청난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다 보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생각나는 분들이 많을텐데
파는 곳을 찾기 쉽지 않으실 거에요.
마을 입구에 있는 Cafe Bakeries Maislinger 라는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팔고 있습니다.^^
저 가파른 산등성이에 어떻게 저렇게 집들을 지었는지 신기하네요.
참고로 할슈타트는 19세기에 터널을 뚫기 전까지는
오직 배나 산길을 통해서만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의 제일 안쪽 뷰포인트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여기서 TMI!
중국에도 할슈타트와 똑같은 마을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2012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광둥성广东省 후이저우시惠州市에
건물 내부까지도 똑같이 복제한 할슈타트를 건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후에 실제 할슈타트를 찾는 중국인이 더 많아졌다고 하네요.
아무리 똑같이 생겼어도 역사와 스토리가 없으면 결국 짝퉁이겠죠?
제가 할슈타트에서 가장 좋아했던 건,
해질무렵에 중앙 광장의 벤치에 앉아 맥주 한 잔 마시며 사람들 구경하는 것이었어요.
SPA 등 마트는 6시에 문을 닫아서, 이후에는 맥주를 사기 어려운데요.
중앙 광장에 있는 기념품점 Marktladen Hallstatt 는 8시까지 영업하고,
로컬 비어, 그것도 냉장보관한 시원한 병맥주를 팔고 있습니다!
이 묘지는 공간이 너무 작아서 10년마다 안치했던 유골ㅇ을 납골당으로 옮긴다고 합니다.
납골당에 안치한 해골에는 사망 당시의 나이, 직업 등을 기록해 놓습니다.
이 납골당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아름답네요.
분위기도 정말 좋구요. 특히 나무에 달려있는 등불들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 같아요.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괜찮지만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이었어요.
산 위에서 캐낸 소금 덩어리들을 마을까지 지고 내려오는 건 여자들의 몫이었다고 합니다.
해발 500미터에서 마을까지를 하루에 두 번 씩 왕복했다고 하네요.
이 벤치는 소금짐을 나르던 여성들이 잠깐 쉬어가던 곳이라고 합니다.
옛날 사람들도 힘든 삶 가운데에서 아름다운 풍경에 위로를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풍경을 둘러보며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그런 곳이에요.
다만 이제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져서 낮에는 여유있게 돌아다니기 힘듭니다.
사람이 적은 아침이나 저녁에 돌아다니시는 걸 추천드려요.
▶ 방 문 일 : '18. 8. 5 (일) ~ 7 (화)
이상으로 잘츠카머구트의 진주, 할슈타트 Hallstatt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지도에 표시한 곳은 위에서 말씀드린 카페, Cafe Bakeries Maisling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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