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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벨기에

[리에주] 374 계단 위의 전망대, 몽타뉴 드 부랑 Montagne de Bueren

Choa0 2019. 1. 10. 07:00

예전에 재밌게 봤던 여행 관련 TV 프로그램 중 하나가

JTBC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였어요.

그 중 벨기에 출신 줄리안의 고향 리에주 Liège 를 방문했을 때,

출연자들이 빨리 오르기 내기를 했던 긴 계단을 기억하시나요?


그 계단이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몽타뉴 드 부랑 Montagne de Bueren 입니다.


몽타뉴 드 부랑 Montagne de Bueren

벨기에에서 두 번째로 긴 계단으로,

총 길이가 260m에 이르는 374개의 층계로 되어 있어요.

계단의 높이만 보면 132m로, 계단 제일 위의 고도는 해발 194m입니다.


원래는 군인들의 빠른 이동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리에주를 내려다 보는 뷰포인트로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여기서 TMI 하나!

몽타뉴 드 부랑 Montagne de Bueren 이라는 이름은,

15세기 외세의 침략에서 리에주를 지켜낸 

Vincent de Bueren 대장의 이름에서 왔는데요.

이때 희생된 600명의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1881년 제작되었습니다.


총 374개의 계단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바라보고 있으니 이걸 어떻게 올라가나 하는 걱정이 앞서네요...


그래도 한 칸, 한 칸 여유있게 천천히 올라가 봅니다.

동네 터줏대감인 것 같은 고양이가 올라가는 길을 안내해 주네요.ㅎㅎ


계단 양 옆의 집들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옮기기도 힘들고 불편한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이곳 주민들의 생활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드디어 374개의 계단을 다 올라 왔습니다!

올라오는 데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밑에서 봤을 때는 좀 막막했는데 그래도 금방 올라오네요.ㅎㅎ

계단을 다 올라오니 리에주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계단의 맨 끝에는, 다 올라온 사람들은 맞아주는 벤치 하나가 있습니다.

그 벤치에 앉아서 리에주 시내를 내려다보면 더 좋았을텐데,

제가 갔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아쉬웠어요.


여유가 있으시다면 100미터 정도 더 위로 올라가 보세요.

(골몰 끝까지 올라가 오른쪽 방향입니다.)


Monument au 14ème Régiment de Ligne 라는 

1,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비가 있는데,

그 곳도 훌륭한 전망대입니다.


몽타뉴 드 부랑 Montagne de Bueren 보다 더 높고, 주변에 건물이 없어서,

파노라마처럼 넓게 펼쳐지는 리에주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바로 아래쪽은 나무에 살짝 가리기는 해요.)


리에주 구시가에서 가깝고, 계단을 오르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습니다.^^

날씨 좋은 날, 리에주를 방문하신다면 한 번 올라가 보세요.



위치(주소) : Montagne de Bueren, 4000 Liège, Belgium

홈페이지 : http://montagnedebueren.be/

구글 평점 : 4.4 / 리뷰 수 : 2,320개 ('19. 1. 9 기준)

방 문 일 : '18. 3.30 (금)


이상으로 리에주가 내려다 보이는 374 계단의 전망대,

몽타뉴 드 부랑 Montagne de Bueren 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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