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a0의 소소한 유럽 여행기

[베스트말레/트라피스트 맥주] 수도사들만을 위한 엥켈 맥주. 베스트말레 엑스트라 Westmalle Extra (feat. 기념품) 본문

유럽여행/벨기에

[베스트말레/트라피스트 맥주] 수도사들만을 위한 엥켈 맥주. 베스트말레 엑스트라 Westmalle Extra (feat. 기념품)

Choa0 2019. 7. 17. 07:00

지난 카페 트라피스텐 Café Trappisten 포스팅에서

베스트말레 수도원에서 생산하는

두 종류의 트라피스트 맥주,

듀벨 Dubbel트리펠 Tripel

소개해 드렸는데요.


2019/07/10 - [유럽여행/벨기에] - [베스트말레/트라피스트 맥주] 듀벨, 트리펠 맥주의 본가를 찾아서. 카페 트라피스텐 Café Trappisten


원래 베스트말레 수도원에서는

3가지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바로

베스트말레 엑스트라 Westamalle Extra 입니다.


베스트말레 엑스트라 Westmalle Extra 입니다.


베스트말레 엑스트라 Westmalle Extra

엥켈 Enkel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Enkel 은 영어로 Single 이라는 뜻이에요.

듀벨과 트리펠이 두 배, 세 배란 뜻이니까

엥켈 맥주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가장 처음 만들었던 맥주이겠죠?

엥켈이라는 이름도 

듀벨, 트리펠 맥주가 만들어지면서

새롭게 붙은 이름이 아닐까 싶네요.


베스트말레 엑스트라는

수도원 내에서 자체 소비를 위해

만드는 맥주라서,

외부에서는 거의 판매하지 않아요.


'이현수'님의 '베네룩스 맥주 산책'이라는 책을 통해

베스트말레 엑스트라의 존재와

운이 좋으면 카페 트라피스텐에서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카페 트라피스텐의 직원에게 물어보니

처음에는 살짝 당황하는 거 같더라구요.

(아니 그걸 어떻게 알고 있지? 하는 느낌 ㅎㅎ)


그러더니 카페 안에서 마시는 가격 (3.50유로/병)

으로만 팔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메뉴에는 엑스트라가 없었는데?)

살 수 있다는 걸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몇 병 구입했습니다.^^


전용잔에 따른 베스트말레 엑스트라입니다.


트리펠과 비슷한 황금색을 띠고 있어요.

도수는 4.8%로 세 종류 중 가장 낮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인지

듀벨과 트리펠보다

훨씬 가벼우면서 상쾌한 맛이었어요.

과일향 없는 담백한 호가든 느낌이랄까요?

높은 도수의 트라피스트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맹맹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기서 TMI 하나!

왜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고 마실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금식 기간 동안 영양 보충을 위해서입니다.

수도사들은 사순절 기간 동안 (40일)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며 금식을 해야 하는데요.

금식 기간에도 액체는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맥주는 곡물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맥주를 통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카페 트라피스텐에서는

카페 한쪽에서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맥주와 전용 맥주잔, 치즈 외에도

병따개, 코스터, 기프트 박스 등이 있습니다.


맥주 관련 기념품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전용 맥주잔이죠.^^


베스트말레 전용 맥주잔은

330ml, 250ml, 170ml 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가격은 5.50유로로 모두 같아요.


제가 구매한 기프트 박스 geschenkverpakking 입니다.

330ml 전용잔과 듀벨, 트리펠 한 병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10.90유로)


마눌님과 함께 즐기려면

맥주잔도 짝이 맞아야 하겠죠?

2세트를 구매했습니다.ㅎㅎ


베스트말레 전용 맥주잔입니다.


그립감이 좋다고 해야 할까요?

잔의 표면에 있는 살짝 들어간 홈에

손가락이 딱 들어갑니다.^^


맥주와 함께 구입한 베스트말레 치즈입니다.

치즈도 수도원에서 만든

ATP 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치즈는 2+, 6+, 12+ 의 세 종류가 있는데,

각각 숙성된 개월 수를 뜻합니다.

오래 숙성한 것일수록 맛이 강하다고 하는데요.


직원의 설명으로는

12+ 가 가장 풍미가 진하고,

6+는 샌드위치에 넣어 먹기에 좋다고 하네요. 

맥주 세트와 함께 나왔던 치즈 큐브는

2+ 로 맛이 가장 부드러웠어요.


이렇게 베스트말레 수도원에서 만드는

트라피스트 맥주,

엑스트라, 듀벨, 트리펠을 모두 마셔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높은 도수임에도

부드럽고 과일향이 풍부한

트리펠 Tripel 이 제 취향인 것 같아요.^^


아! 맥주를 좋아하시거나,

맥주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꼭 이현수(학저비)님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세요.^^

https://blog.naver.com/hakjubi


이상으로 베스트말레 수도사들만을 위한 엥켈 맥주,

베스트말레 엑스트라 Westmalle Extra 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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