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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독일군 벙커에 만들어진 전쟁 박물관. Le Grand Bunker / Musée du Mur de l'Atlantique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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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독일군 벙커에 만들어진 전쟁 박물관. Le Grand Bunker / Musée du Mur de l'Atlantique

Choa0 2019. 10. 24. 07:00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최대의 작전 중 하나였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연합군의 상륙 이후에도

이 지역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고,

그 때문에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박물관이나 유적지가 많은데요.


캉 Caen 의 북쪽에 위치한 작은 항구도시,

위스트르앙 Ouistreham 

예전 독일군 벙커에 만들어진

전쟁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그랜드 벙커 Le Grand Bunker 뮤지엄 입니다.


뮤지엄 근처에 다다르면

사진과 같은 안내판들을 볼 수 있어요.


그랜드 벙커 Le Grand Bunker 뮤지엄의 다른 이름은

아틀란틱 월 뮤지엄 Musée du Mur de l'Atlantique 인데요.

그랜드 벙커 뮤지엄 건물은

히틀러가 연합군의 유럽 상륙을 막기 위해 건설한

아틀란틱 월 (대서양 방벽)의 일부였습니다.


주차는 갓길의 주차구역에 하고,

주변의 주차 미터기로 계산하면 됩니다.


뮤지엄을 둘러보는 데 40분 정도 걸렸는데요.

해변이 박물관과 가까우니,

1시간 정도 잡고 해변까지 가보는 걸 추천드려요.


그랜드 벙커 Le Grand Bunker 뮤지엄의 외관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사용되던

무기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우선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뮤지엄 안으로 들어서면

리셉션에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리셉션의 오른쪽 끝에

매표소와 벙커 입구가 있습니다.


이제 벙커 내부로 들어갑니다.


상륙에 성공한 연합군은

바로 벙커 탈환을 시도하는데요.

벙커의 철문이 너무 견고해서

철문을 부수는 데만 4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벙커로 진입한 4명의 연합군에게

숨어있던 53명의 독일군이 

순순히 항복했다네요.ㅎㅎ


벙커의 1층은 기계실입니다.

(제일 아래층을 1층이라고 할게요.)


전기, 수도, 환기 등 벙커 안에서의 생활을 위한

기계시설들이 있어요.


1층 한쪽 구석에는

벙커 입구를 지키는 초소도 있습니다.


2층에서는

당시 벙커 안에서의 생활을 보여줍니다.


벙커 안에는 30여 개의 야전침대가 있는데요.

물론 더 많은 독일군이 이 지역에 머물렀고,

주변 마을에 주둔하면서

교대로 벙커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무기고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3층에서는 전쟁 당시 사용되던

각종 무기와 장비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연합군과 독일군의 장비들을

비교해 놓은 전시도 흥미로웠어요.


4층은 작전실로,

각종 통신장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5층에는 거리계 Range-finder 가 있습니다.


거리계를 사용해

접근하는 함선의 종류, 방위, 속도 등을 측정해서

그 정보를 공격에 사용했습니다.


5층 측정실의 반대편에는

벙커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가 있습니다.


꽤 높고 위험하니 올라갈 때엔 조심하셔야 해요.


옥상에 올라가면

해변과 주변 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날씨가 더 맑았으면 좋았을 텐데...


이제 박물관 외부를 둘러볼까요?


외부에는 2차대전 때 사용되던

탈것과 무기 등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뒤쪽으로 돌아가 보니

노르망디 상륙작전 개요도가 있네요.


박물관이 위치한 곳은

맨 오른쪽의 Sword 해변으로

약 2만 8천 명의 영국군이 상륙했습니다.


벙커의 벽에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65주년을 기념하는

모자이크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TMI 하나!

작품의 아래쪽에 있는 붉은 꽃은

양귀비 poppy 꽃입니다.

양귀비꽃은 1,2차 세계대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것은 1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15년,

캐나다 출신 군의관으로 참전했던

존 맥크레이 John McCrae 대령

전사한 친구를 추모하며 지은 시,

'플랜더스 벌판에서 In Flanders Fields’ 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양귀비꽃을 가슴에 달아

전사자들을 기린다고 합니다.


이제 그랜드 벙커 Le Grand Bunker 뮤지엄을 나와

근처 해변으로 나가봅니다.


이제 전쟁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레저와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한

평화로운 해변입니다.


그래도 잊지 않겠다는 뜻인지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에 세워진

기념비가 있네요.


전쟁의 흔적들을 보관하고 있는

전쟁 박물관들은 많지만,

실제 사용되던 독일군 벙커에 만들어진

전쟁 박물관은 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 영업시간 : [2.9~3.31&10.1~익년 1.5] 10:00 ~ 18:00 /

                  [4.1~9.30] 09:00 ~ 19:00 / [1.6~2.8] 휴관

▶ 입 장 료 : [성인] 7.50유로 / [6~12세] 5.50유로

▶ 위치 (주소) : Avenue du 6 Juin, 14150 Ouistreham, France

▶ 홈페이지 : http://museegrandbunker.com/en/

▶ 구글 평점 : 4.4 / 리뷰 수 : 2,211개 ('19. 10. 23 기준)

▶ 트립어드바이저 평점 : 4.5 / 리뷰 수 : 808개 ('19. 10. 23 기준)

  - 2위 (20곳의 위스트르앙 소재 관광지 중)

▶ 방 문 일 : '19. 5. 30 (목)

이상으로 독일군 벙커에 만들어진 전쟁 박물관,

Le Grand Bunker 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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